고양이의 행동 - 할 퀴 기  

고양이 발톱은 앞발에 5개, 뒷발에 4개로 전부 18개가 있는데 끝이 예리한 낚시 바늘 처럼 굽어 있다. 또한 발톱은 튼튼한 칼집처럼 만들어진 피부속에 들어가 있다가 필요할 때는 돌출시킬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앞 다리의 발톱은 뒷다리 보다 더 날카롭고 보통 때는 숨겨져서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사냥감을 잡기 위하여 나무에 오르거나, 달아나는 사냥감을 눌러서 잡거나, 공격할 상대에 다가갈 경우에는 재빨리 돌출 시켜서 위험한 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중요한 방어무기로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야생 고양이는 열심히 발톱을 갈아서 끝을 뾰족 하게 만드는데 그것은 나무에 발톱자국을 남겨서 상대를 놀래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 때는 발톱자국을 남길 뿐만 아니라  땀샘 분비물을 같이 남겨서 고양이들의 후각을 자극시키기도 한다.

그 외에 발톱은 사냥감을 쫓아서 딱딱한 땅 위를 빨리 질주할 때, 또는 나무에 오를 때등에는 spike로도 활용된다. 야생고양이는 자연적인 생활행동으로 발톱의 끝이 얇아서 길이가 적당하고 예리하게 된다. 그러나 집고양이는 발톱의 마모가 적어 점점 자라나므로 적당한 물체를 찾아서 할퀴기 연습을 한다. 발톱이 너무 길게 자라면 물체를 낚아챌 때 출혈을 일으키거나, 부러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할퀴기를 할 대상물은 대개 가재도구나 기둥 등으로 이런 것들을 할퀴게 되면 곤란한 문제를 일으키게 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대신 할퀴기를 시킬 용구를 준비하여 적당한 장소에 놓아주거나발톱을 잘라주어야 한다. 고양이는 마음에 들었던 장소에서 할퀴기를 하면 그 장소를 바꾸지 않는데 그런 장소를 찾지 못한 고양이는 계속하여 가구 등에 할퀴기를 하려고 한다. 할퀴기를 시킬 용구는 시판하는 통나무, 또는 카펫트나 두꺼운 종이를 동그랗게 만 것 등을 이용하는데 고양이가 좋아하는 개다래 나무 냄새를 약간풍기는 재료가 좋다. 이것을 놓아주는 장소는 고양이의 통행이 많고 눈에 잘 띠는 장소로 첨상에서 가까운 곳이 좋다.  처음 길들이기 위하여는 그 장소에 데리고 가서 몇 차례 발톱으로 할퀴는 연습을 시킨다. 그러나 고양이는 성격이 독특하여 준비한 용구를 활용하지 않을 경우는 장소나 용구등을 바꾸어서 다시 시도하도록 해야 한다.

<참고자료 : 애완동물(선진출판사)>